이주열,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상황 따라 적기대응”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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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움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6월12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던 자세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 시사저널 박은
ⓒ 시사저널 박은숙

이주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또 대내외 경제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올해 들어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소지도 있다”며 “특정산업 중심의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이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성장이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정책당국에 “성장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경제를 운영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발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활성화, 노동시장 유연안전성 제고, 규제합리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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