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파업철회…사측 법적대응 예고에 후퇴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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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오전 사측 “파업 이어가면 손배소 검토”…오후 노조 ‘파업중단’ 선언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6월12일 오후 3시30분 전면파업을 중단했다. 이로써 일주일째 심화됐던 노사 갈등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됐다. 노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르노삼성차가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직장폐쇄를 한 첫날인 6월12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 연합뉴스
르노삼성차가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직장폐쇄를 한 첫날인 6월12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 연합뉴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양측의 대립은 극에 달했었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이어갈 경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7개월 동안 부분파업을 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이후 노조는 회사에 “부분파업 기간 못 받은 임금을 100%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거부했고, 결국 노조는 6월5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이러한 파업을 불법으로 봤다. 법으로 규정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위배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협상이 다시 시작되면 임금 보전 부분을 논의해볼 수는 있지만, 불법 파업을 푸는 게 우선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노조는 “임금 보전 요구는 여러 가지 요구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특정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한 건 아니다”라고 맞섰다. 노조는 '파업기간 임금보전' 외에 기본급, 자기계발비, 수당 등의 인상을 요구해왔다.

사측에 따르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르노삼성차는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5% 줄어든 6만7158대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은 20%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공장은 6월13일부터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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