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말라리아 모기’ 올해 첫 확인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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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강원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여행자 주의보

국내에서 올해 처음 말라리아 모기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6월14일 경기도 파주 탄현면 등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를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강원 북부) 거주자와 여행객은 감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말라리아는 매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감염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이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9일 이상의 잠복기를 거쳐 몸살, 권태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호흡곤란, 섬망, 혼수, 발작 등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백신은 없고, 일부 약을 예방과 치료에 사용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얼룩날개모기로 전파되는 말라리아는 한국을 비롯해 91개국에서 발생한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 1위 국가다. 인천과 경기·강원 북부 등 휴전선 접경지역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다. 연간 400~5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지난해에도 501명이 말라리아에 걸렸다. 이 가운데 66%가 경기 북부에서, 16%가 인천에서, 8%가 강원 북부에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 예방수칙
1.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10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낚시터, 야외캠핑 등의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2.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 및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한다.
4. 위험 지역 여행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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