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각 장마’ 온다…예년보다 일주일 늦어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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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에 시작해 7월말까지 이어질 듯…7월 강수량 240~300mm 예상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지각 장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월19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는 이달 하순쯤 제주에서 시작돼 7월말 중부 지방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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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낮에는 뜨겁지만 밤에는 빨리 식는 고기압대가 형성되어 있다”면서 “그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남쪽에 있는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장마는 6월20일께 제주에서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돼 6월보다는 7월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7월 평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240.4~295.9mm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기온도 평년 수준(24~2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가 끝나는 시점도 조금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예년의 장마 종료일은 중부 지방의 경우 7월24~25일, 남부 지방은 7월23~24일, 제주 지방은 7월20~21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가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되는 만큼 장마가 끝나는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8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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