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北 목선 사건’ 대국민사과…“기강 재확립”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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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육군·해경 3중 감시망 무력’ 비판 봇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6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6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배가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결국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6월20일 오전 국방부에서 '북한 소형목선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6월15일 발생한 북한 소형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해당 선박은 지난 6월12일 오후 9시쯤 NLL을 넘은 뒤 사흘 동안 영해에 머물렀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자 해군과 육군, 해경의 3중 감시망이 모두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은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면서 "군은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일선 부대가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를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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