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전남국제교육원 18만 명 이용 예상?…‘겨우 2만 명’
  • 박칠석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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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 여수시의원 “주먹구구식 사업의 전형…활성화 대책 필요”

전남 여수시가 200억원대의 ‘돌산청사’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유치한 전남국제교육원이 기대보다 이용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여수시가 ‘최대 18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금까지 10%인 수준인 2만여 명 선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미 여수시의원
박성미 여수시의원

박성미 여수시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193회 여수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전남국제연구원 운영 실태와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여수시가 개원 초기만 해도 연인원 6만명에서 최대 18만명까지 찾을 것이라고 했는데 개원 2년 차인 올해도 기대등에 못미치고 있다. 따라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여수시가 200억원에 달하는 돌산청사를 무상으로 임대하며 국제교육원을 유치하면서 시민의 기대가 부풀었는데 생각보다 이용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철저한 타당성과 실효성 분석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는 그렇지 못한 주먹구구식 사업의 전형이라는 질타다. 

박 의원이 여수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문을 연 전남국제연구원은 첫해에 376개 과정에 1만4988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441개 과정에 2만8238명이 찾을 계획이다. 당초 제시했던 청사진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현실이다. 

지난 3월14일 열린 전라남국제교육원 개원식 ⓒ전남국제교육원
지난해 3월14일 열린 전라남도국제교육원 개원식 ⓒ전남국제교육원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돌산청사에 입주했던 일부 부서가 옮겨가고 보건소와 장난감 나라 등 시민이 주로 이용했던 편의시설도 포기한 만큼 운영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여수시 관계자는 “당초 다문화교육에 학부모와 학생 등 2만3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학교에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만4000명이 교육원을 찾았다”며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원 연수를 늘려서 국제교육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국제교육원은 지난해 3월 돌산읍 우두리에 있던 여수시 돌산청사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외국어 교사 연수 시설을 비롯해 학생 외국어 체험 캠프, 원격 화상 교육 시설, 다문화 체험센터 등이 들어섰다. 

여수시는 200억원 상당의 부지와 돌산청사를 1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하고 전남교육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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