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세일즈 1호 사원’ 허성무 시장의 1년 성적표
  • 황최현주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6.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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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성무 창원시장 “특례시 실현과 경제 살리기에 전력 쏟겠다”

창원시는 마산수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경제 부흥을 이끌며 제조업의 메카로 불렸다. 대기업 계열사와 협력사를 비롯해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창원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조선 경기 하락과 탈원전에 따른 연관 기업들의 고충이 겹치면서 인구 유출과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다.허성무호(號) 출범 1년, 창원시는 어떤 모습일까? 허성무 창원시장은 “취임 후 줄곧 지역경제 살리기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문화 정책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세심하게 정책을 살펴 시민 눈높이에 맞는 100만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6월5일 수소전기버스 개통 ⓒ 창원시 제공
6월5일 수소전기버스 개통 ⓒ 창원시 제공

“시장이 걸으면 시민들은 뛰어야 하지만, 시장이 뛰면 시민들은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그는 지난 6월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시장이 걸으면 시민들은 뛰어야 하지만, 시장이 뛰면 시민들은 편하게 걸을 수 있다”며 “창원시 도약을 위한 뜀걸음은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산단 선정, 수소산업생태계 조성, 1조5000여억원의 투자유치 등 창원시 10대 시정에 결실로 남았다”고 지난 1년을 소회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에 취임하자마자 ‘창원 세일즈 1호 사원’을 자처한 허 시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부 내내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중앙부처와 청와대, 여야 국회의원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닌 결과 국비 1조794억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역대 창원에서 이뤄진 외국기업 투자금액 중 신기록이라는 한국지엠 9000억원 투자유치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세일즈맨 허성무’의 지난 1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허 시장은 지난 2월 성산구 외동에 위치한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산단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며 산업구조 재편에도 착수했다. 봉암공단과 자유무역지역 내 11개사를 중심으로 스마트 공장설비와 제조공정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마트산단은 경남도에서 각 시·군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지만, 창원시에서는 공장뿐만 아니라 농축산업까지 시범운영하고 있다. 허 시장은 “매년 2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대한민국 산업을 미래형 산단으로 바꾸는 신(新)진화의 시작은 창원에서 이미 시작됐다”며 ‘스마트 창원’의 미래를 자신했다. 

미래형 공장과 함께 미래 에너지도 허 시장의 관심사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창원시는 ‘친환경에너지 끝판왕’으로 불리는 수소와 전기를 접목한 산업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한 창원시는 허 시장 취임 8개월 만에 수소생산기지 국가사업 유치와 국내 최초 도심 속 패키지형 충전소 구축, 수소액화플랜트 조성을 위한 두산중공업과의 MOU 체결, 전국 최초 수소버스 운행 시작 등의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창원시의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전략은 지난 6월 환경의 날 당시 창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도 크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이 경제 살리기만큼이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복지 인프라 구축이다. 그는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이제 지방정부도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복지예산을 본예산 중 41%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려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창원시는 중·고교 신입생 1만9000명에 대해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1517개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부모 부담 보육료 지원 등과 함께 ‘창원시민 안전보험’ 실시, 취업문제로 고민 중인 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지원 4종 set’도 지원하고 있다.

ⓒ 창원시 제공
ⓒ 창원시 제공

인구 유출·부동산 경기 침체 등 숙제도 산적

심각한 인구 유출과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경기는 창원시가 현재 안고 있는 큰 숙제다. 창원시 인구는 마산, 진해와의 통합 이후 2011년을 제외하고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창원형 인구 정책을 내세우며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허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산업체질 고도화, 일자리 창출 등 물리적·시간적 한계를 극복하는 인구 정책을 추진해 인구 반등세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을 전했다.  

집맥경화라 불리는 부동산 경기 냉각도 문제다. 지역 경기 침체와 주택공급량 증가로 창원시는 2016년 9월 이후 미분양 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허 시장은 “주택건설사업 승인 관리계획,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해제 요건 완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절 중에 있다”며 “최근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에 선정된 회원 3구역의 사례를 다른 사업장에도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허 시장은 “진해구 고용·산업위기지역 연장은 정부의 설득을 이끌어냈지만, 성산구 고용위기지역 확대는 정부 규정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며 “앞으로 성산구 소재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고용조정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에 적극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0%대 경제 성장점 극복과 특례시 실현을 양축으로 삼겠다”며 올 하반기의 시정 방향을 밝혔다. 그는 먼저 경제 살리기와 관련, “위기상황에 대한 단단한 대비체제를 하나하나 갖추어가고 있다”며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신산업, 일자리, 내수, 수출·투자유치 메커니즘을 창원 경제 부흥 4대 전략으로 마련했고, 경제 살리기 범대책기구를 출범해 다양한 정책 발굴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민들과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특례시 지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경제 살리기를 통해 준비된 창원특례시로 나아가는 데 온힘을 쏟고 있고,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만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결집을 통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거듭 창원특례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지난 1년간 사람 중심의 시정철학으로 도시경영 패러다임을 혁신했지만, 시민 눈높이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세심하게 정책을 살펴 시민 눈높이에 맞는 100만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허 시장은 최우수 등급인 S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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