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채이배 감금’ 의원 소환에 “표적 소환…응할 수 없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6.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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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패스트트랙 정국 속 ‘채이배 감금’ 의원 소환 통보…민주당 의원은 아직 소환 없어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던 상황에서 무더기 고소·고발을 당했던 의원들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월27일 자유한국당 소속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에게 7월4일까지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른바 '채이배 의원 감금 사건'으로 인해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한국당 의원은 여상규·엄용수·이양수·정갑윤 의원 4명이다. 소환 통보를 받은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합의안 처리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당은 경찰 소환 통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은 자신들을 수사할 게 아니라 날치기 불법 패스트트랙 사보임과 이른바 '빠루'를 동원한 폭력 진압부터 수사하라고 맞서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경찰 조사를 '표적 소환'이라고 규정하며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 폭력적인 이 상황을 초래한 민주당의 조사가 먼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4월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갇혀 있다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함께 빠져나오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4월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갇혀 있다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함께 빠져나오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소환 통보를 받은 한국당 의원들은 당으로부터 어떤 지침도 아직 받은 것이 없다면서 추후 다시 논의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 통보가 없었다면서 특위 연장 논의와 경찰 조사가 엮여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에서 고소·고발 취하가 정식 쟁점으로 논의된 적도 없고, 앞으로 취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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