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에 쏘였다면, 수돗물 아닌 바닷물로 세척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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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촉수는 카드나 젓가락으로 제거

여름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어느 순간 팔, 다리, 몸통 등에 따끔따끔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해파리에 쏘인 것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따끔한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생긴다. 심하면 오한, 근육 마비, 호흡곤란, 신경마비 등 전신 반응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해파리가 있는 곳을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게 바람직하다. 해파리가 자주 모이는 곳은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거나 물의 흐름이 느린 곳이다. 모래사장에 죽어있는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 있으니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물속에 있는데 해파리를 발견했다면 건드리지 말고 천천히 물 밖으로 나오는 게 상책이다. 빠르게 움직이거나 해파리를 밀어내려 하면 오히려 해파리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물 밖으로 나온 즉시 안전 요원에게 알려 다른 사람이 쏘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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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쏘였다면 일단 물 밖으로 나온 후 깨끗한 바닷물 또는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10회 이상 씻는다. 식초, 알코올, 수돗물, 생수 등으로 씻을 경우 피부에 남아있는 자포를 터뜨려 독소를 분비시킬 수 있다. 맹독성 입방해파리(상자해파리)에 쏘인 경우엔 식초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해파리의 종류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턱대고 식초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눈을 다친 경우는 바닷물로 세척하지 말고 신속히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세척 후에도 해파리 촉수가 남아있다면 맨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고무장갑을 끼고 플라스틱 카드, 핀셋, 젓가락 등으로 제거한다. 촉수를 제거 후엔 다시 세척한다. 해파리 독소는 대개 열에 약하므로 세척 후 온수에 20분 정도 쏘인 부위를 담그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신영 건국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단순 국소 독성반응만 있는 경우에는 세척 등의 응급처치와 진통제, 항히스타민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오심, 구토, 식은땀, 어지럼, 호흡곤란, 온몸의 이상 반응이나 의식불명 등의 전신 독성 반응을 보일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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