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억장’ 돌파…휴면카드 자동해지 도입 5년 만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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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억506만 장 기록

신용카드 수가 1억 장을 돌파했다.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 도입 이후 감소세를 보인 지 5년 만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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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수는 지난해 1억506만 장으로 전년(9946만 장) 대비 5.6% 증가했다. 2013년 1억203만 장을 기점으로 줄곧 1억 장을 밑돌다가 다시 넘어선 것이다. 

신용카드가 최근 줄어들었던 건 2011년 발표된 정부 규제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해 신용카드는 1억2214만 장으로 조사돼 역대 최대 발급량을 기록했다. 당시 카드사가 외형을 키우려 무분별하게 카드를 발급한다는 우려가 제기돼 정부는 휴면카드를 정리하기로 했다. 2003년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카드대란’도 규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3년 업계 표준약관에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이용을 정지한다’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고객의 의사가 없으면 자동으로 해지한다’ 등의 조항을 넣게 했다. 일명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정이다. 이듬해인 2014년 신용카드는 9232만 장으로 2011년 대비 24.4%(2982만장)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후 신용카드는 다시 늘기 시작했다. 게다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가 경영난을 호소하자 금융당국은 올 4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론 카드 이용정지는 유효해도 자동해지까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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