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저널]윤석열 청문회 달굴 핫이슈 셋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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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PD
■ 기획 :조문희 기자
■ 취재 :유지만·조해수 기자
■ CG :양선영 디자이너

올 것이 왔습니다.
윤석열, 그 이름 세 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17일 윤석열 서울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정치권에 칼바람이 불어 닥쳤다는 건데요.
사실 ‘파격 인사’라는 수식어가 붙긴 했지만, 한편으론 ‘새로울 건 없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 유명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조직을 사랑합니다”
이 말을 남긴 덕에 윤 후보자는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통해 왔으니까요.
검찰개혁에 사활을 건 청와대가 ‘코드인사’니 ‘기수 파괴’니 같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윤 후보자를 내정한 이유입니다.

윤석열 후보자 청문회는 7월8일 열리는데,
일단 한국당은 윤 후보자 임명을 ‘총력 저지’하겠단 입장입니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 임명에 대해 “야당을 탄압하겠다는 겁박”이라고 규정하고, 윤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당이 벼르고 있는 윤석열 청문회.
과연 어떤 의혹들이 윤 후보자의 발목을 잡을지,
시사저널이 관련 사건 세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이 영상은 시사저널 1549호 “‘양날의 검’ 윤석열” 커버스토리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면을 참고하세요.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 65억 ‘역대급’ 재산 증식 과정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오를 건 65억원 대에 이르는 윤 후보자의 재산 증식 과정입니다.
윤 후보자는 65억970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검찰 고위 간부 중에서 1위, 전체 공무원 중에선 5위였습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본인 명의 재산은 2억원 정도가 전부이고, 나머지 64억원은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몫입니다.
김씨는 주식투자를 통해 목돈을 모으고,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재산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김씨는 2017년 1월 자동차 할부금융업체 ‘도이치파이낸셜’의 비상장 주식에 20억 원을 투자했는데,
윤 후보자의 후광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주식을 싸게 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후보자는 “아내가 지인 추천을 받아 주식을 샀지만 뒤늦게 알고 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며 “이 과정에서 우월적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세 차익을 본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윤 후보자 장모가 연루된 사건도 있습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의 장모가 30여억원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면서 “장모의 대리인은 구속되고 장모는 처벌받지 않았는데, 그 배후에 윤 후보자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윤 후보자는 국감장에서 “모르는 일”이라고 항의했습니다.

 

2. 제 식구 감싸기 의혹

야당에서 윤 후보자의 아킬레스건으로 보는 사건 중 하나는 윤아무개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입니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2년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검찰 고위 관계자들에게 골프 접대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연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전 세무서장은 수사 도중 1년 넘게 해외로 도피하기까지 했지만, 검찰은 모든 혐의를 불기소 처리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3. 10년 전 뇌물 수수 의혹

윤 후보자 본인도 지난 4월22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윤 후보자가 2008년에서 2009년 논산지청장으로 재직할 때, 당시 해당 지역 병원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 혐의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병원 경영진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단 혐의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자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거기 가서 돈 받을 정도 같았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다”면서 “어이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대전지검은 지난 6월26일 “근거가 없다”며 관련 고발을 각하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윤석열 후보자의 아킬레스건.
과연 이 사건들이 어디까지 윤 후보자의 발목을 잡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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