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다시 보고싶어…비핵화 협상 서두를 건 없다”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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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통해 판문점 회동 성과 띄우면서도 재선 국면 의식한 ‘신중론’
6월3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시민들이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6월3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시민들이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면서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두를 건 없다"며 신중론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해 정말 좋았다.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그는 정말 좋아 보였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6월30일 판문점에서 깜짝 성사된 만남을 통해 북·미 정상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에 우리의 팀들이 매우 장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계속돼온 문제들에 대한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게 없다(No rush).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때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면서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국면에서 섣불리 정상회담을 개최해 '하노이 노딜'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를 초래하기보다 실무협상을 천천히 진행하며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 인내'를 내세웠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8년간 한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북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걸 해낸 데 대해 인정받을 만하다며 자신의 공을 치켜세운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고맙다"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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