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 김창룡 신임 부산청장 “개혁과 변화에 앞장서겠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정해린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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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보행길 개방…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 마련
기장 ‘임기마을’ 역사, 마을 토박이 통해 재구성 된다

김창룡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7월 5일 취임했다. 부산경찰청은 7월 5일 오전 김창룡 청장이 부산경찰 추모공간을 방문한 뒤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창룡 신임 부산경찰청장 ⓒ부산경찰청
김창룡 신임 부산경찰청장 ⓒ부산경찰청

김창룡 신임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금은 수사구조개혁 등 경찰개혁 완수를 위해 국민들의 온전한 믿음과 지지를 얻어야할 중요한 시기”라며 “더 많은 성찰과 고민을 바탕으로 경찰이 변화되는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청장은 "시민을 보호하는 기본임무를 충실히 하고,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치안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안전한 부산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그는 경찰의 자세로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 공정한 업무처리,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당당한 법집행 등을 언급하며 시민으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쌓는 것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경감(6급)이하의 경찰관·행정관·주무관들로 구성된 현장활력회의를 활성화시켜 조직 내부의 부당한 관행을 일소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취임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경남 합천 출신인 김창룡 청장은 부산 가야고등학교, 경찰대학(4기)을 졸업했으며 부산경찰청 외사과장을 시작으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광안대교 보행길 개방…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자동차전용도로인 광안대교의 보행길이 한시적으로 열린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7월 27일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3시간 동안 광안대교를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보행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개방 행사는 광안대교 상층부 총 4.9km 구간에서 진행되며 걷기 코스는 광안대교 해운대요금소에서 진입해 남천동 메가마트로 방향으로 운영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광안대교에서는 보행 퍼레이드 행렬과 버스킹 공연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교량의 주탑과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고, 교량 중앙에는 푸드트럭존이 설치돼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위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부산 광안대교 전경 ⓒ부산시
부산 광안대교 전경 ⓒ부산시

시에 따르면 행사 진행을 위해 27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광안대교 상층부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행사 참가자는 오전 9시 30분까지 광안대교에 입장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중 한차례 더 광안대교를 개방해 안전 관련 사항과 교통 흐름 등을 평가하고, 공청회 등 시민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부터는 광안대교를 정기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정기 개방과 더불어 전용 보행로를 조성해 향후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안대교가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와 같은 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장 ‘임기마을’ 역사, 마을 토박이 통해 재구성 된다

부산시는 기장 임기마을의 생애와 마을 형성 및 변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근∙현대 구술조사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구술조사 사업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민주화와 경제성장 등 격동의 1세기를 몸소 체험했지만, 문자화된 기록을 남기지 못해 공식 역사에서 배제됐던 부산의 보통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을 사료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해 왔다.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임기마을은 숲으로 우거져 방치됐던 곳을 임진왜란 당시 김해 김씨(金海金氏) 형제가 피란을 와 농경지로 개간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임기마을 전경 ⓒ한국학중앙연구원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임기마을 전경 ⓒ한국학중앙연구원

시는 임기마을의 연혁을 기반으로 구술조사를 실시해 마을공동체의 일상과 생애 그리고 마을의 변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며 조사기간은 7월에서 11월까지다.

이번 사업의 세부 내용은 마을주민과의 면담을 통해 마을의 형성과 변천, 명승고적과 전설 등에 관한 조사, 해방 후 마을개발을 매개로 한 국가와 마을공동체 간의 상호관계 및 주민인식에 대한 조사, 마을 변천상에 대한 사진수집 및 현 마을 일대 촬영 등이다.

수집된 구술자료는 편집 및 해석 과정을 거쳐 부산근현대구술자료집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구술조사 사업을 통해 임기마을 사람들의 기억이 역사적 자료로서의 지위를 부여받게 됨과 동시에 왜곡된 한국현대사의 기록이 복원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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