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윤석열 아닌 황교안 청문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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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사청문회서 한국당의 송곳 검증이 어려운 이유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7월 8일로 확정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면서 벼르고 있는 상황인데, 또 속을 들여다보면 세게 검증하기엔 몇 가지 껄끄러운 부분도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날이 더워졌는데 우리 배 본부장님은 시원하게 머리를..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네, 잔디를 좀 쳤습니다. 

소종섭 : 보기 좋습니다. 여름 준비를 완전히 하신 거죠? 

배종찬 : 네. 그래서 요즘에 비무장지대 잔디냐? 왜 이렇게 잔디가 삐쭉삐쭉 섰느냐고 묻기에 DMZ에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거 아니겠냐는 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소종섭 : 그렇게 또 해석을 하셨군요. (웃음) 정 의원님은 여름나기 계획이 있으십니까? 

배종찬 : 좀 살이 빠지신 것 같기도 하고요. 

정두언 : 좀 아팠어요. 입맛이 없고 그래서 한 달 동안 좀 안 먹었더니 많이 빠졌어요. 덕분에 뭐 다이어트 잘했죠. 

소종섭 : 영양보충 한번 해야겠는데요? 우리? 

배종찬 : 의원님은 이렇게 다이어트 하시는데 저는 언제 다이어트를 하나요? 

소종섭 : 좀 배우세요. (웃음) 정 의원님,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후보자를 보는 여러 맥락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어떨 것 같습니까? 

정두언 : 저는 뭐.. 이번 청문회는 복잡할 거는 없다고 생각해요. 윤석열 후보자가 그동안 살아온 게 너무 심플해가지고. 그냥 검사만 했고 혼자 살았고. 그러니까 문제될 게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다만 이게 관심사죠.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서 윤석열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소종섭 : 아, 입장이 뭔가? 아직 뚜렷하게 나온 적이 없죠? 

정두언 : 나온 적이 없어요. 거기에 대한 질문을 맹렬히 날카롭게 할 거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관건인 것 같고 나머지는 뭐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소종섭 : 좀 세게 할 것 같습니까? 자유한국당에서? 

정두언 : 글쎄, 세게 할 거리가 별로 없어요. 

소종섭 : 거리가 없다? 의지와 관계없이? 

정두언 : 왜냐면 청문회 시작하면 지금쯤 언론에서 뭐 나올 게 다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언론에서 뭐 나오는 것도 없더라고. 

소종섭 : 특별히 새로운 게 나온 건 없죠. 지난번에 우리 대화 나눴던 그냥 재산 문제 그런 얘기 정도만 나왔죠, 지금. 오늘 한 언론을 보니까 자유한국당이 겉으로는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사실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보도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칫하면 불똥이 황교안 대표에게 튈 가능성도 있다고.

정두언 : 맞아. 그런 부분이 있구나. 

소종섭 : 네. 그 맥락. 그 정 의원님 어떻게 보시나요?

정두언 : 지난 과거에 몇 년 됐지만 국정감사 때죠? 그때 발언하고 언론 인터뷰 발언 중에 황교안 그 당시 법무부 장관도 배후로서 무관하지 않다고 (윤 후보자가)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자세하게 얘기할 가능성이 있죠. 그리고 적폐청산 문제나 검경수사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게 왜 관심이 되냐면 이 양반이 그렇게 애매하게 말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분명하게 자기 생각을 밝히든지 그럴 것 같아서 제가 관심의 대목이라 그랬고 하여간 그 황교안 부부는 여당에서 이제 물고 늘어지겠죠.

소종섭 : 그러니까요. 제 기억에 2013년 법사위 국정감사 때인데 국정원 댓글 관련된 수사와 관련해서 질의가 오갈 때 그 당시 윤석열 후보자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번 청문회에서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때 그런 부분으로 역공을 펼친다 그럴까?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나. 

정두언 : 그러네요. 

배종찬 : 충분히 그럴 수가 있죠. 지금 여론의 지지를 못 받는 후보자라면 자유한국당이 역공 당할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워낙 인기가 좋거든요. 여러 가지 빅데이터를 분석하더라도. 보통은 이런 경우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은 내부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심지어는 동기들 사이에서도 형이라 불리지 않았습니까? 최근 나온 내용들 보면 아니, 돈 문제를 삼을 수 있죠. 또 검찰.. 검사로서의 비리 문제를 이제 파집고 끄집어낼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굉장히 잘해왔다는 것을, 그러니까 사람 관리를. 어디 가면 자기가 항상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지불을 할 정도로. 그러니까 정작 자칫 잘못하면 계속 공격을 했는데 미담만 나오고. 오히려 국정원 댓글이나 당시 국정농단 관련 내용에 들어가면 오히려 되치기를 당할 수 있다는 거죠. 

소종섭 : 네. 그런 점이 있을 것이다. 또 자유한국당이 검경수사권 조정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지금 경찰 보다는 오히려 검찰 쪽에 조금 더 가 있는 거 아닙니까? 검경수사권 조정을 하더라도 경찰을 견제할 수 있는 이런 장치들은 계속 가지고 가야 된다. 뭐 이런 입장이고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들 중에서도 검사 출신 의원들이 여러 명 있고 9명인가 8명인가  되죠? 그렇기 때문에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좀 강하게 공세를 펼치기가 쉽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좀 있습니다. 

정두언 : 그러니까 검찰이 이제 속에서 부글부글 꿇고 있잖아요. 그거를 건드리겠다는 거죠, 자유한국당은. 뭐 일종의 이간? (웃음) 그러니까.. 

소종섭 : 그러려면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좀 응원을 해 줘야 되잖아요. 검찰 이 힘을 받도록. 그러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세게 공격하기가 또 애매모호한 지점이 있잖습니까? 

정두언 : 그런데.. 하여간 윤석열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해가지고 준비를 해서 올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건 자연스럽게 얘기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읽고 얘기할 가능성이 있고 계속 반복해서 대답할 가능성이 많죠. 

소종섭 :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많다. 지난번에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고소, 고발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59명이 현재 지금 고소가 된 상황인데 그런 부분도 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정두언 : 항상 뒷골이 땡기죠. 이번 사건은 처음 다루는 사건인데 검찰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이제 달라지죠. 그런데 사실 그 형량은 되게 무겁거든요. 

소종섭 : 자칫하면 내년 총선 출마도 못하는 거 아닙니까? 

정두언 : 예. 또 시간이 길어져서 출마했다 하더라도 또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찰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죠. 

배종찬 : 그런데 이게 묘한 게 지금 여론 돌아가는 걸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집중 조명 받았던 것이 이제 사실 지명 받았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묘한 구석이 또 조국 법무부 장관 거론설 때문에 윤석열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제일 처음에 지명됐던 6월17일 낮 12시 기준으로 보면 국민 남동생 이강인보다도 더 조명 받았거든요. 구글 트렌드에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금방 또 식어버리는 거예요. 또 조국으로 넘어가 버린 데다 이제는 관심이 목선으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소종섭 : 북한 목선? 

배종찬 : 삼척 목선. 북한 목선. 삼척에 삼척동자도 다 아는 북한 목선 이쪽으로 넘어가버리면서 또 약간 좀 반응 자체가 약간 시큰둥해졌습니다. 

소종섭 : 정 의원님 어쨌든 윤석열 후보자가 지명된 다음 날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장외투쟁을 하다가 이 윤석열 후보자 부분에 대해서 인사 청문회에 참여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쨌든 무언가 청문회 과정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놔야 될 텐데. 그렇다고 그냥 대충 청문회 했다가는 또 스스로 해놓은 말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이라고 할까?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고뇌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이랬을 때는 어떤 전략을 자유한국당이 좀 써야 될 것 같습니까? 

정두언 : 전략보다도 그동안 자유한국당에서 국정감사나 청문회에서 한 실력을 보면 별로 그렇게 미덥지가 못해요. 지난번에도 한번 저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제가 생겼을 때 민정수석 오네, 마네 하다가 민정수석이 왔는데 거꾸로 그냥 되받아치기 해가지고 오히려 망신만 당했잖아요. 그래서 별로 미덥지가 않은데 아마 제가 생각할 때는 아까 얘기 과정에서 나왔지만 황교안에 대한 방어가 더 급급할 것 같아요. 

소종섭 : 아, 자유한국당이 어떤 공세를 펼치는 부분보다는 방어에 급급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정두언 : 그 당시에 황교안 장관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본인은 이제 뭐 모른다고 그러는데 모를 수가 없고, 관여를 안 했다는데 관여를 안 할 수가 없고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제 구체적인 얘기가 이제 나오면 그게 큰 문제가 될 수가 있죠. 

소종섭 : 그렇죠. 만약에 그 당시에 수사외압 그 부분과 관련해서 현 황교안 대표가 장관으로 있으면서 이러이러하게 한 것으로 안다. 뭐 이 정도만 해도 그게 상당히 불똥이 확 튀는 거죠. 

정두언 : 아니,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윤석열 본인한테 뭐 얘기를 했다든가. 아니면 지검장한테 통해서 얘기를 들었다든가 이런 게 나오면 굉장히 궁색해지죠. 

배종찬 : 그래서 이번 청문회를 보면 일단은 자유한국당이 처음에는 하이키로 가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여론에서도 사실은 관심이 조금씩 식어가거든요. 오히려 로키로 가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을 수 있고 더 정교하게 그게 득점 포인트를 많이 올릴 수 있는데 세 가지 포인트입니다, 이제. 적폐청산 부분. 그다음에 검경.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재산 건인데. 이 적폐청산과 재산 건에 대해서는 약간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실제 얻는 거는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집중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것은 검찰개혁과 관련된 부분. 특히 이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검찰 내에 반발이 있었거든요. 문무일 총장도 계속 최근까지도 이 부분을 집중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검찰개혁에 대해서 이거 잘못돼 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신의 입장은 뭐냐? 검찰개혁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되냐? 이런 예민한 몇 가지의 현안들이 있거든요. 이 부분을 오히려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그나마 조금 득점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죠. 

소종섭 : 말씀 듣다 보니까 지난번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와 양상이 비슷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그 당시에도 박영선 장관이 청문회하다가 이른바 김학의 CD 얘기를 하면서 오히려 주된 관심 자체가 황교안 대표 관련 부분으로 확 쏠리는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세게, 강하게 몰아치기가 쉽지 않은, 그런 비밀은 무엇인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두 분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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