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적립금 701조2000억원…국내총생산의 37% 규모로 성장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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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년 1778조원에 이를 듯…2042년 적자 전환, 2057년 소진 전망”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사 전경 ⓒ 연합뉴스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700조원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37%에 달하는 규모다.

7월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7월4일 기준 70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 말 638조8000억원보다 62조4000억원 늘었다.

현재 적립금은 한국은행이 국민 계정의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하면서 확정한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 1893조원의 37%에 이르는 금액이다.

운용수익률은 올해 들어 4월 기준으로 6.81%였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4월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40%, 누적 운용수익금은 337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988년 1월 국민연금 출범 때 5300억원 수준이었던 적립금은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후 2013년 427조원, 2015년 512조3000억원, 2017년 621조7000억원, 2018년 638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70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제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결과를 보면, 이 적립기금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 2041년에 17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립금은 보험료율 9%의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41년 정점을 찍고서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경제성장률 둔화로 2042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57년에는 소진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3년 제3차 추계 당시보다 적립기금 소진 시점은 3년, 수지 적자 전환 연도는 2년 앞당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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