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문회 막판에 터진 ‘거짓말’ 논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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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뉴스타파 기자와 통화에서 “내가 변호사 소개” 언급

결정적 한 방 없이 끝날 것으로 보였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막판 반전을 연출했다.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돼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7월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7월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윤 후보자는 7월8일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 1시50분까지 이어진 자신의 청문회에서 시사저널이 단독 보도한 윤 전 세무서장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했다. 윤 후보자는 재직 중 대검 중수부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 전 세무서장을 소개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청문회 막판 관련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윤 후보자는 오해를 불러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결국 사과했다.

녹취록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하면서 주목받았다. 녹취록에는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2012년 12월 초 기자와 나눈 대화에서 “내가 윤 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석열 부장이 보낸 이남석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게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당은 물론이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도 ‘위증’이라며 윤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오 의원은 “하루종일 인사청문회에서 말한 모든 게 거짓말로 드러났다”면서 “청문위원으로서 우롱당한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변호사 소개와 선임은 다르다”면서 “저는 그냥 사람을 소개한 것이고, 윤 전 세무서장 측이 그 변호사를 선임하진 않았기 때문에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를 엄호했던 여당 의원들까지 사과를 권유하자, 윤 후보자는 “7년 전 일이다보니 설명을 잘 못 드린 것 같다. 오해가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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