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윤석열 후보자 발목 잡은 ‘윤우진 사건’
  • 조해수 기자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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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 시사저널 ‘윤우진 사건 문건’ 보도 앞다퉈 인용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 수수 의혹 사건이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발목을 잡았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세무서장 사건에 대한 부당개입을 묻는 야당의 질의에 대해 변호사를 소개한 적 없다고 진술했지만, 뉴스타파의 인터뷰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우롱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은커녕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것에 책임져야 한다.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중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 내용에서 인용된 시사저널 보도 자료를 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중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 내용에서 인용된 시사저널 보도 자료를 보고 있다. ⓒ뉴스1

또한 야당은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사저널은 지난 7월5일 ‘[단독] 2012년 민주당 내부 문건 ‘윤석열, 윤우진 골프·향응 접대 멤버’’ 기사를 단독보도했다. 기사에는 윤 후보자를 비롯한 검찰 고위 간부들의 의혹이 담겨 있다.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식 행태를 보이면서 경찰 수사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것이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미 지난 7월4일 윤 전 세무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시사저널 보도를 적극 인용하는 모습이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시사저널이 보도한 민주당 내부문건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오신환 의원 : 2012년도 당시에 민주당에서 작성한 내부 문건으로 알려진 7월5일자 시사저널의 기사 내용입니다. 거기에는 후보자(윤석열)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명이 됩니다. “윤석열이 윤우진 골프 접대, 향응의 고정 멤버였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또 용산 캐피털호텔 일식당을 주로 이용했는데 윤우진이 검찰 핵심 간부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언급이 돼 있습니다. 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윤우진 당시 용산세무서장의 경우에는 업자에게 돈 3000만 원을 디파짓(deposit, 입금) 해놓고 마음대로 골프를 쳤다라고 돼 있습니다. 앞서 (주광덕 위원님 질의 답변 중에) 윤우진 씨와 골프를 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맞습니까?

윤 후보자 : 네. 한두 번 정도 된다고 말씀드렸고요. (중략) 저하고 가까운 후배 검사(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보니까 (중략) 한 1년에 한두 번 정도 만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윤석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시사저널
윤석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시사저널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윤 전 세무서장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지휘를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검찰의) 수사 지휘다. 검찰이 이 사건을 2년 정도 끌다가 무혐의 처분한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고발에 따른 경찰 재수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사저널 기사를 언급했다.

김도읍 의원 : 7월5일 시사저널 단독 보도인데요. 2012년 민주당 내부문건 윤석열, 윤우진 골프 향응 접대 멤버 이렇게 쭉 했는데, 이 기사를 보면 경찰 고위관계자는 “윤 전 세무서장 사건은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윤 후보자는 이 사건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사람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시사저널의 단독기사, 제가 읽어드린 이 부분에 대해서 증인(장우성 당시 수사팀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당시 수사팀이 생각했던 거하고 지금은 어떻습니까?

장우성 성북경찰서장(당시 수사팀장) : 그 당시 수사 지휘는 부적절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김 의원 : 그러면 이 사건 재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경찰청에 한번 접수해 볼까요?

장 서장 : 경찰청에 접수하신다면 원칙에 따라 잘 처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7월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윤 후보자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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