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2년10개월 만에 총파업…장기화 우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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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대엔 비상인력 동원해 정상 운행

부산지하철 노조가 7월10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2년 10개월여만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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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기관사부터 시작해 이날 오전 9시에는 기술과 역무, 차량정비 등 전 분야로 확대된다. 파업 참가자 수는 전체 조합원 3400여 명 중 필수유지업무자를 제외한 24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영 체제를 가동했다. 교통공사는 비상운전요원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소 배차간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나머지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70~75% 수준을 유지해. 전체 열차 운행률을 73.6%까지 끌어올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하철 노사는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전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1.8%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 측은 동결로 맞섰다. 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매년 2000억원대의 운영적자가 날 정도로 재정 여건이 열악하다”,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직원 임금이 평균 10%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단 오는 7월12일까지 파업을 진행한 뒤 사측이 긍정적인 제안을 해오면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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