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대유행 조짐…감염 비율 높은 30~40대 특히 조심해야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7.10 14: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현재까지 환자 9008명 발생…휴가철에 감염 위험 더 커져 피서여행 때 주의 필요

A형 간염의 확산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유행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올해 들어 7월10일 현재까지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총 9008명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A형 간염 환자가 2437명임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사람들끼리 접촉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집단이 형성되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A형 간염 환자 중 74%는 30~40대였다. 20대 이하는 예방 접종률이 높고 50대 이상은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 대다수가 항체를 갖고 있다. 반면 30~40대는 일종의 낀 세대로 A형 간염 감염 위험에 취약하다.

야외 활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30~40대는 여름철을 맞아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A형 간염은 잠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하기도 쉽지 않다.

A형 간염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A형 간염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주 평택시에서 지하수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인천에서 제조된 조개젓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찾아 확산을 차단하고 있지만 역학조사가 쉽지 않다"며 "올바른 손 씻기를 자주 하고, 야외에서도 음식을 완전히 조리해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휴가철인 여름에는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위험이 증가한다. A형 간염과 함께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장티푸스 환자가 77명, 세균성이질 환자가 71명 발생해 해당 질병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0~6세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수족구병 환자도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8월 말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족구병이 발생하면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게는 고열, 구토, 마비증상 등이 나타나는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신경계 합병증 외에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증, 급성 이완성마비가 나타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영유아를 데리고 휴가지로 떠나거나 인파가 많은 곳을 갈 경우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바닷가로 피서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영유아의 유행성결막염도 경계해야 하고, 음식을 선택할 때 비브리오 패혈증도 유의해야 한다.

경기 북부 일대 및 인천, 강원 등으로 캠핑을 떠날 때에는 말라리아를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통상적으로 6월부터 7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말라리아 환자는 올해도 상반기에만 172명이 발생했다. 5월에 발생한 환자가 38명에 불과했지만 6월에 109명으로 크게 늘었고, 7월 들어서는 아직 초순인데도 4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