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기업 모은 文대통령 “日 수출규제, 기회로 삼아 달라”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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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 “모든 조치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월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월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30개사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안의 위중함과 시급성을 반영해 급박하게 마련된 일정이었다.

5대 그룹이 빠짐없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 일정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에 있는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포스코, 한화, GS, 농협,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한진, 두산, LS 등 자산 규모 상위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해갈지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기업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단기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 "중장기적으로도 일본의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공감을 표하고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제조업을 뒷받침할 기초사업이 탄탄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전략 부품 산업 분야의 인수합병(M&A) 검토 필요성도 제시했다. 또 "한국경제의 문제점은 자본이 늙었다는 것"이라며 부품·소재 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 부문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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