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속 文대통령 지지율도 ‘와르르’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7.15 13: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 결과 47.8% 기록
민주당 지지율도 30%대 후반으로 낮아져…한국당은 30% 선 회복
문재인 대통령이 7월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월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7월15일, YTN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7월 2주차(8~12일)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3.5%포인트 떨어진 47.8%(매우 잘함 26.0%, 잘하는 편 2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5%포인트가 오른 47.3%(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14.0%)를 나타냈다. 긍정괴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6월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가 시작된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지난 7월4일부터 9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리얼미터 측은 “일본의 무역 보복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7월 1주차 주간 집계(1~5일)에서는 6·30 판문점 회동 효과로 47.6%에서 51.3%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한 주 만에 지지율이 판문점 회동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간 지지율은 판문점 회동 효과로 지난 7월3일 53.5%까지 상승했다가 일본의 수출규제가 중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지율은 7월4일 51.3%, 5일 49.6%, 8일 47.4%, 9일 45.7%로 4일 연속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정부가 일본에 대해 전면 대응을 하고 나선 이후 다소 진정됐다. 일간 지지율은 10일 48.5%로 반등했고, 11일에는 51.0%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저임금을 2.87% 인상한다는 결정이 나온 이후 부정적인 보도가 늘어났던 12일에는 48.1%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정부가 대미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일본의 ‘한국 전략물자 밀수출' 공격에 대한 국내외적 여론전을 강화한 지난주 중·후반에는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 평가 46.9%→36.4%, 부정 평가 57.7%, △대전·세종·충청에서 긍정 평가 47.7%→39.8%, 부정 평가 53.8%, △서울에서 긍정 평가 51.5%→48.5%, 부정 평가 47.1% △경기·인천에서 긍정 평가 55.1%→52.5%, 부정 평가 42.8%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긍정 평가 58.8%→53.2%, 부정 평가 39.2%, △50대에서 긍정 평가 50.5%→45.1%, 부정 평가 51.5%, △60세 이상에서 긍정 평가 40.9%→35.8%, 부정 평가 58.8%, △40대에서 긍정 평가 61.3%→60.0%, 부정 평가 36.1%로 집계됐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 77.9%→74.5%, 부정 평가 22.3%,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 50.1%→48.0%, 부정 평가 48.0%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반면, 광주·전라(긍정 평가 66.0%→70.5%, 부정 평가 26.9%)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4%포인트 오른 30.3%였다. 정의당(7.4%, -0.3%포인트), 바른미래당(5.2%, +0.4%포인트), 민주평화당(1.9%, -0.6%포인트)이 그 뒤를 이었다.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우리공화당의 지지율은 1.8%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1.1%포인트 감소한 13.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6·30 판문점 회동 효과로 42.1%까지 상승했다가 한 주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반대로 한국당은 지난주 28.4%에서 한 주 만에 30% 선을 회복했다. 두 당의 지지율은 8.3%포인트 차이로 6월 3주 차(8.0%포인트) 조사 이후 가장 가깝게 좁혀졌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보수와 진보층에서 모두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5만858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03명이 응답해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