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마늘‧양파 가격 안정화시켜라” 대정부 건의
  • 김호경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25@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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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도의원 대표 발의, 양파·마늘 수급 조절‧최저가격 보장 촉구

마늘‧양파 가격 40%이상 하락, 도내 2만4000 양파·마늘 농가 직격탄

올해 양파·마늘이 최근 10년 사이 최상 작황이라 할 만큼 풍작을 이뤘지만 가격이 대폭하락하면서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자 경남도의회는 7월9일 열린 제365회 임시회에서 양파·마늘 가격을 안정화해 달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의결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성낙인 자유한국당 의원(창녕1)이 대표발의한 ‘양파·마늘 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엔 양파·마늘 수급 조절과 최저가격 보장 등 정부의 종합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창녕출신 성낙인 경남도의원이 마늘양파 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대표발의 하고 있다. ⓒ창녕군의회
창녕 출신 성낙인 경남도의원이 마늘양파 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대표발의 하고 있다. ⓒ창녕군의회

성 의원은 건의안에서 “올해 양파·마늘이 최근 10년 사이 최상 작황이라 할 만큼 풍작을 이뤘지만, 가격은 대폭락하면서 재배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가격 폭락으로 창녕과 남해, 함양, 합천 등 도내 2만4000여 양파·마늘 재배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하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양파가 kg당 400원에 거래돼 지난해 690원보다 42%, 마늘은 kg당 2600원으로 지난해 4650원보다 44%나 내렸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이어 정부가 3만t 내외의 수급 조절 대책을 발표했지만, 농민단체가 예상한 과잉생산량 35만t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2월부터 가격 폭락이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5월 14일 도내에 한 시간이 넘는 우박이 떨어져 창녕, 함양, 합천 등 양파·마늘 밭 250㏊가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건의안에서 정부에 △우박 등 피해작물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 지원하고 △양파는 kg당 평균 500원 이상 수매하고 △마늘은 지난 5일 대서종 정부 수매가 1등급으로 발표된 kg당 2300원에서 2500원 이상으로 인상해 전량 수매하고 △마늘 대서종 수매 1등급 규격 기준인 6㎝ 이상에서 5.5㎝ 이상으로 낮추어 수매하고 △양파·마늘 농가의 종자 값과 자재를 지원하고 △양파·마늘 수급조절 등 추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건의안은 성낙인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19명의 의원이 참여했으며.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획재정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각 정당에 전달된다.

 

창녕군, 양파‧마늘 가격 안정화 위해 수급조절 비상대책위 구성

창녕군도 양파·마늘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한정우 군수를 위원장으로 행정기관과 농협, 생산자단체들로 꾸려졌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양파·마늘의 가공·유통·수출·판매 등 전 방위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유관기관·단체들 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양파·마늘의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앞서 창녕군은 현재 수급 안정 조치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양파 29ha(1800t) 마늘 11.7ha(214t)를 산지폐기 했다. 

한정우 군수(가운데)가 영산농협 장마지점에서 대만으로 수출할 양파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창녕군
한정우 군수(가운데)가 영산농협 장마지점에서 대만으로 수출할 양파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창녕군

아울러 농가 소비촉진을 위해 대만에 양파 600t을 수출하고, 농협과 연계한 양파·마늘 직거래장터 4개소 개장 및 창녕 로컬푸드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양파의 경우 계약재배 물량을 제외한 2853t을 추가로 농협 자체수매하고 86t을 정부 수매비축 할 예정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앞으로 양파 수매 배정물량 변동사항과 마늘 정부 비축 수매 계획에 따라 양파·마늘 수급 안정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가격폭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소득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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