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대기치고 세제 먹이고…경의선숲길 고양이 잔혹살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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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아직 체포 안 돼

서울 마포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가 학대 끝에 죽은 채로 발견됐다. 한 남성이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월15일 마포경찰서는 지난 13일 경의선 숲길에 위치한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가 살해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카페 야외 테라스 인근에서 고양이를 발견한 뒤 고양이의 꼬리를 잡고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치는 등 잔혹하게 학대했다. 결국 이 고양이는 범행 장소로부터 1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수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고양이들을 계획적으로 살해하려 한 의혹을 받는다. 남성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에서 세제로 추정되는 하얀 가루가 묻은 사료가 발견된 것.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죽은 고양이의 주인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자두(죽은 고양이의 이름) 너무 아프게 그렇게 무참히 갔는데, 한을 풀어줘야 될 것 같다”며 “용의자가 빨리 체포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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