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李총리 해외순방 지원…‘외교수요’ ‘투톱외교’ 강조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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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추경안 논의’ 관련해 비판 나오자 “대통령과 총리가 외교무대 함께 뛰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를 두고 ‘투톱 외교’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언급했다. 야권에서 “내각을 총괄해야 할 총리가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이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7월21일까지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7월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7월21일까지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7월13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7월1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며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대부분 나라는 정상 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한다”며 총리의 해외 순방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지만 독특하게 국무총리를 두고 있고 헌법상 총리에게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 공식 방문을 위해 7월13일 출국했다. 취임 이후 11번째 해외 출장이다. 이번 출장에서 이 총리는 8박10일간 신북방 및 신남방 외교의 무대를 넓히고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실질 협력의 필요가 매우 큰 나라들을 (총리가) 대신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일 갈등이 불거진 시점에서 행정부 2인자의 부재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총리 출국 이틀 전인 7월1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현안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비판 요소로 작용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7월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에 대해) 따져볼 게 많은데 책임지고 답변하실 분들이 안 계신다”고 질타했다. 이 총리가 해외 순방길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제가 총리 해외 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하는 것도 단순한 편의 제공의 차원을 넘어 총리 외교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7월부터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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