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상의 창립 130돌, 허용도 회장 "동북아 해양 수도 '부산'이 우리의 미래"
  • 정해린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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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축하 서한문…지역 현안사업 적극 지원 약속

상공인의 경제단체인 부산상공회의소가 오는 7월 19일 130돌을 맞는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 등 격변의 세월을 모두 거친 우리나라 제2도시 부산의 상공인들은 그동안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묵묵히 걸어왔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7월 16일 오전 벡스코에서 창립 1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경제 재도약, 부산에서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경제인과 정치인, 언론인 등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4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상의 130년 기념식에 허용도 회장을 비롯한 지역상공인과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각 지역 국회의원, 각 언론사 대표, 유관기관장,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부산상의
부산상공회소 창립 130주년 기념식 장면 ©부산상의

오프닝 공연을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린 기념식은 ‘길’이라는 메인테마 속에 과거‧현재‧미래까지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대기업 발상지인 부산의 화려한 과거를 재조명하며 1960~8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을 돌아보았다. 한국 해운업 대부인 협성해운㈜ 왕상은 회장의 메시지를 전한 뒤 부산경제에 헌신해온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간을 보냈다.

 

1960~80년대 수출전진기지로서 부산 위상 높여

공로상 기업 부문에는 동명목재의 고 강석진 회장과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이 수상했다. 근로자 부문에는 영도 깡깡이 마을에서 수리조선업에 평생을 바쳐온 허재혜 여사가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2부에서는 위기에 직면한 부산경제 속에 새롭게 도전하는 젊은 기업인들이 소개되고, 대한제강 오완수 회장 등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원로기업인들의 경험담이 펼쳐졌다. 현장에서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지금까지 겪어온 이야기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참석자들에게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진 3부에서는 허용도 회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지역 주요 인사 26명이 부산시민 1500명의 염원이 담긴 미래 희망 메시지를 타임캡슐에 봉인했다.

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30년의 역사를 거쳐 온 부산상의가 미래세대에게 어떠한 모습의 부산을 물려줘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한다”면서 “글로벌 관광물류 도시의 조건을 모두 갖춘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기 위해 부산상의가 상공인들의 의지를 모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이관이 상임이사(오른쪽)가 7월16일 부산상의 창립 130주년 기념식에서 동명문화학원 설립자 고 강석진 옛 동명목재 회장에게 주어진 기업부문 특별공로상을 대리 수상하고 있다. ©부산상의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이관이 상임이사(오른쪽)가 창립 130주년 기념식에서 고 강석진 옛 동명목재 회장에게 주어진 특별공로상을 대리 수상하고 있다. ©부산상의

이날 기념식 참석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서한문을 보냈다. 유재수 부산시 정무부시장은 “부산항을 세계적인 첨단항으로 만들고, 북항은 관광·문화, 해양산업과 금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성공적인 조성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정부가 함께 뛰겠다”는 문 대통령의 응원 메시지를 대독했다.

오거돈 시장은 축사에서 “부산상공회의소의 역사가 곧 부산경제의 역사”라며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어떤 역경에도 지역발전의 선봉에 섰던 부산상공인들이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도약을 위해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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