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지환, 검찰에 넘겨져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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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인정한 이유 뭐냐”는 등 질문에 묵묵부답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7월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씨가 7월18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7월18일 오전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강씨를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입감돼 있던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성남지청으로 이동하며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얼굴 대부분을 가린 모습이었다.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이유가 뭐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게 사실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강 씨는 지난 7월9일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어 7월12일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씨는 체포된 직후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안 난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가, 구속 후 이뤄진 첫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들로부터 채취한 유전자(DNA) 검사에서도 강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강 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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