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나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하고 있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7.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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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54.6%가 “참여 중”···일본 제품 알려주는 ‘노노재팬’ 사이트도 폭발적 인기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퍼지는 가운데 7월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식자재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퍼지는 가운데 7월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식자재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일본 여행도 하지 말자는 ‘일본 불매운동’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 국민 가운데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7월1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TV 민생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월17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로 나타났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 이는 지난주 처음 조사했을 때보다 6.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재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6.2%포인트 하락한 39.4%로 나타났다. ‘향후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6.0%로 0.8%포인트가 떨어졌다.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 비율은 1.2%포인트 상승한 28.0%로 조사됐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 경기·인천, 호남, 부산·울산·경남, 여성, 5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현재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그와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충청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현재 불참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서울 지역, 60대 이상,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현재 참여’와 ‘현재 불참’ 응답이 반반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 지역, 연령, 성별에서 앞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 

최근에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불매해야 할 일본 상품과 이를 대신할 대체품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월18일 오전 한때 포털 사이트에서는 ‘노노재팬’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서버 용량이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일도 벌어졌다. 

‘노노재팬닷컴’은 불매 대상인 일본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다. 가전제품 브랜드 ‘발뮤다’는 ‘제니퍼룸’ ‘엠아이디자인’으로, 학습지 ‘구몬’은 ‘빨간펜’이나 ‘눈높이’ ‘싱크빅’으로, 초콜릿 브랜드 ‘로이스’는 ‘이마트 피코크 생초콜릿’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 등록된 상품은 60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누구든 이 사이트에 접속한 후 오른쪽 하단의 ‘더하기’(+) 버튼을 눌러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앞으로 등록 상품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노노재팬에서는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 등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 세탁 세제 브랜드 ‘때가 쏙 비트(bit)’, 시계브랜드 ‘로즈몽’처럼, 그동안 일본 상품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까지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해 본 네티즌들은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등에서 “우르오스까지 일본 브랜드일 줄은 몰랐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일본 제품을 사서 쓰곤 했는데 소비습관을 바꿔야겠다” “일본 제품인지 아닌지 구별을 해주는 데다가 국산 대체재도 같이 올라와 있어서 편리하다” “의외로 일본 제품인지 몰랐던 게 많았는데 앞으로 계속 확인하면서 소비할 계획”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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