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관 건물 앞에서 방화한 70대 남성 사망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7.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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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불 지른다” 말한 것으로 전해져
7월19일 오전 3시24분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입주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 연합뉴스
7월19일 오전 3시24분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입주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 ⓒ 연합뉴스

일본 대사관 건물 앞에서 타고온 차량에 방화한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7월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4분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입주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서 불이 났다. 

김아무개(78)씨가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현관 앞 인도에 자신이 몰고 온 승합차를 세운 뒤, 차 안에서 스스로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인근에 있던 의무경찰이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당시 차 안에서는 부탄가스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이어 출동한 소방관이 약 10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고, 김씨는 상반신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화상성 쇼크 및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김씨는 전날 지인에게 차를 빌려 이날 새벽 집에서 나와 사고 장소까지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이동 중 지인과 통화하며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불을 지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장인이 강제징용을 당했다는 김씨 가족 진술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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