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손학규 “당내 갈등 봉합되면 제1야당 가능하다"
  • 김완식 부산경남취재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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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연제구 위원장 “보수통합‧선거연대 안되면 PK 보수 필패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7월19일 “당내 갈등만 봉합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넘어 제1야당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며 당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청에서 열린 지역위원회ㆍ운영위원회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이 어수선해서 여러분들 손에 잘 안 잡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15개 시‧도당을 다닌 결과 처음에는 아주 미약했지만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싸우는 정당으로 가서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 싸우지만 않아도 10%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7월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대강당에서 진행된 연제구청에서 열린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박재홍 부산 연제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시사저널 김완식
7월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대강당에서 진행된 연제구청에서 열린 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박재홍 부산 연제구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시사저널 김완식

손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경제를 살릴 역량도 의지도 없고, 한국당은 나라를 책임질 동력도 없다”면서 “이 같은 정치 현실에 중간지대를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지켜 지친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정치 구도를 바꿀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서 손 대표로부터 당기를 건네받은 박재홍 연제구 지역위원장은 “지역 당원들과 국민들은 정치개혁 열망은 여전하나 낡은 정치와는 아직 결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은 각계파간 당리당략은 그만두고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부산방문은 지난 7월5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와 함께하는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당원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손 대표의 부산행은 당내 각계파간으로 촉발된 불통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부산지역의 정치인들에게까지 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부산에선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이해성(부산 해운대을), 임정석(서동), 유정기(남을), 천만호(동래), 박재홍(연제), 권성주(수영), 강석구(울산 북) 등 7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대강당에 도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한 당원이 꽃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시사저널 김완식
7월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대강당에 도착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한 당원이 꽃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시사저널 김완식

이들 출마예정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강 체제로 개편되면서 바른미래당의 입지가 상당히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PK 지지도가 30~40%대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 등이 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도 구상하고 있는 이유다. 박재홍 부산 연제구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보수통합이나 선거연대가 안되면 PK 보수세력은 필패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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