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불량’ 마라탕 전문점은 어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2 14: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위생 위반 마라탕 업체명 공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22일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령을 어긴 마라탕 전문 음식점 37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 식약처 제공
ⓒ 식약처 제공

식약처는 지난 6월3일부터 7월5일까지 마라탕 전문 음식점 등 63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37곳에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미등록 및 미신고 영업(6곳) △수입신고하지 않은 원료나 무표시 제품 사용·판매(13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0곳) △기타 법령위반(8곳) 등으로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곳, 경기도 8곳, 광주‧대구‧인천 2곳, 부산‧대전 1곳이 적발됐다. 서울의 경우 △신룽푸마라탕 성신여대점 △왕푸징 마라탕 목동점 등 2곳은 제조년월일 미표시 제품을 사용‧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스마라는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보관했고, △마라토끼 △손오공마라탕 △호탕마라탕 △희래식당 등 4곳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이 확인됐다.

특히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마라탕 전문 음식점은 튀김기 등의 기계와 환풍기 등 조리장 시설 전반이 불결한 상태에서 음식을 조리하다 적발됐다. 이 업체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 식약처 제공
ⓒ 식약처 제공

이외에도 경기 지역에서는 △얜시부 △수해복마라탕 △라메이즈 마라탕 영통점 △라니마라탕 △마부마부마라탕 △동자매 마라탕 △진룽 △화룽마라룽샤 등이 적발됐다. △등비룡 탕절대부마라탕 △마라향(이상 인천) △화멘 △라쿵푸마라탕(이상 대구) △마라내음광주점 △쏘핫 마라탕&마라샹궈(이상 광주) △로충칭마라탕(대전) △홍주방(부산) 등도 위반업체에 포함됐다.

ⓒ 식약처 제공
ⓒ 식약처 제공

이들에 원료를 납품하는 곳들의 위생 상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 점검을 받은 원료 공급 업체 14곳에선 전부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경기 군포시의 한 업체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건두부 제품을 제조하면서 영업장 명칭은 허위로, 제조연월일은 표시조차 하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됐다. 경기 안산에 있는 또 다른 업체는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원료로 샤브샤브소스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기한 표시도 하지 않은 채로 마라탕 전문음식점에 판매했다.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실시한다. 식약처는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하여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