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완화 기조 유지”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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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 모두 하락…“경기회복 뒷받침 필요성 커져 금리 인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방침을 밝혔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다. 

7월18일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하 배경 설명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 연합뉴스
7월18일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하 배경 설명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 연합뉴스

이 총재는 7월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라며 “단 미·중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7월18일 기준금리를 1.50%로 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1.75%를 유지해왔지만, 국내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약하다고 전망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당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두고 한번 더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 경기에 대해 “국내외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통화정책 완화 기대로 시장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주가와 환율은 대외 여건 변동에 따라 상당 폭 등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가계대출은 대출과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올해 들어 크게 낮아졌다가 최근에는 다소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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