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섭의 the건강] 금연 껌도 하루 권장량이 있습니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7.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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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천천히 씹다가 쉬기를 반복해야 효과적 

금연을 결심한 사람 가운데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금연보조제로는 금연 껌이 있습니다. 금연 껌 중에서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는 니코레트라는 제품입니다. 1978년 처음 선보였고, 198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최초의 금연 껌입니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고 국내에는 2002년 출시됐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금연 껌은 1967년 스웨덴 해군이 흡연이 금지된 잠수함에서 금단현상을 해결하고자 개발한 제품입니다.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니코틴 의존에 의한 흡연 충동입니다. 니코틴 부족 현상 즉 금단 증상을 줄여야 금연이 가능합니다. 금단증상은 금연 첫 주에 가장 심해서 이때 금연 실패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존슨앤존슨
존슨앤존슨

 

그래서 의지만으로는 금연이 힘듭니다. 존슨앤존슨이 금연 껌을 개발하면서 소개한 연구 결과는, 금연 껌으로 금연할 때의 성공률은 의지로만 금연할 때보다 2배라는 수치입니다. 금연 껌을 사용하면 12개월 이상 장기 금연 성공률이 19%로 위약군(8.4%)보다 높았습니다. 

금연 껌과 같은 금연보조제는 금단 현상을 줄이기 위해 소량의 니코틴을 제공합니다. 단계적으로 니코틴 함량을 줄여서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겁니다. 

금연 껌을 씹으면 껌에서 나온 니코틴이 15분 이내에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됩니다. 금연 껌 여러 개를 씹으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에 금연 껌 1개만 씹으면 됩니다. 한 번에 금연 껌 여러 개를 씹으면 니코틴 과량 섭취가 됩니다. 

금연 껌도 하루 권장량이 있습니다. 하루 담배 한 갑(20개비) 미만을 피우는 흡연자라면 하루에 금연 껌 2mg짜리를 8~12개 씹으면 됩니다. 하루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는 흡연자는 하루에 금연 껌 4mg짜리를 8~12개 사용하면 됩니다. 

또 금연 껌을 일반 껌처럼 씹으면 안 됩니다. 되도록 천천히 씹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금연 껌을 빨리 씹으면 니코틴이 많이 함유된 침을 삼켜 울렁거림이나 딸꾹질과 같은 불쾌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10회 정도 씹으면 껌에서 나온 니코틴 때문에 강한 맛이나 얼얼한 느낌이 듭니다. 이때 금연 껌 씹기를 중단하고 껌을 볼 안쪽과 잇몸 사이에 잠시 끼워둡니다. 얼얼한 느낌이 진정되면 다시 천천히 금연 껌을 씹습니다. 이렇게 2~3회 반복해서 약 30분 씹은 후에 금연 껌을 뱉으면 됩니다. 

금연 껌과 같은 니코틴 대체재는 보통 3개월 사용하면 금연 성공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부족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6개월까지 연장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금연하지 못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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