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내리기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 의심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7.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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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관절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적 

나이를 먹으면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 중 절반이 관절염을 앓았거나 진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나타나는 통증이다.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다리가 붓는 느낌을 받거나 밤에 통증으로 쉽게 잠들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피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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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충분한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이태진 장안동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염증을 줄이고 관절은 부드럽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중증도 이상의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인공관절치환술)이란 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뼈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에 특수 금속 재질로 구성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를 말한다. 이 수술은 재수술의 우려를 보완한 수술로 환자의 뼈 모양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까다로운 수술이지만 환자에 따라 10~15년까지 사용이 가능한 인공관절이므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 특히 뼈의 모양까지 바로잡아줌으로써 통증을 제거해 보행이 자연스러워지고 휘어 있던 다리 관절이 곧게 펴진다. 이 원장은 "환자가 알아 두어야 할 점은 한번 퇴행성 변화가 오면 어떤 치료도 그 이전의 상태 즉 젊었을 때의 관절로 돌려놓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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