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일본차 판매 늘었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7.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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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발표…전체 등록대수, 30~40대 구매 감소로 지난해보다 4.3% 줄어
휘발유차·친환경차 늘고 경유차 감소…수입차는 유럽 브랜드차 감소에 일본차 점유율 높아져

올 상반기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와 휘발유 차량의 신규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유 차량은 미세먼지 등 사회적 이슈로 인해 감소했다. 수입차 가운데선 유럽 브랜드 차량의 신규 구매가 감소한 틈을 타 일본 브랜드 차량이 점유율을 높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7월31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1월~6월)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한 88만9588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30~40대가 자동차 구매를 줄이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휘발유 차량은 르노삼성차 QM6,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휘발유 SUV 모델 출시 확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 늘어난 40만3924대를 기록했다.

경유 차량은 16.5% 하락한 35만1126대로 집계됐다. 경유차 비중은 지난 2017년 44.8%, 2018년 43.4%였으며 올해는 40%대 밑으로 내려간 39.5%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경유 차량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LPG 차량은 3.5% 감소한 5만8307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4월부터 6월까지의 LPG 등록대수는 1~3월 기간 대비 29.9% 증가했다. 르노삼성차의 SM6·QM6, 현대차의 쏘나타 등이 LPG 차량을 투입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PG 차량에 대한 일반인 구매 제한 폐지가 결정된 날은 지난 3월26일이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동력차 등록대수는 28.6% 늘어난 7만65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구매보조금 혜택이 종료됐음에도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니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7% 늘어난 5만1257대가 신규 등록됐다.

전기차는 구매보조금 지급 가능 대수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46.4% 늘어난 1만7346대를 기록했다. 이 중 승용 전기차는 45.9% 늘어난 1만7202대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판매 호조가 전기차 등록대수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판매가 늘어나고 수입차는 판매가 줄어들었다.

소형 및 대형 SUV 모델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이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SUV 판매는 4.3% 증가하며, 전체 승용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44.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올 상반기 신규 판매대수는 12만26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했다. 유럽계 브랜드의 판매가 29.6% 급감했지만, 일본계 브랜드는 오히려 10.8% 증가하면서 유럽계 판매 부진의 반사이익을 일본계 자동차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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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2만3850대 판매되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계 차량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9.5%로 높아졌다.

수입국 기준으로는 중국산 차량이 올 상반기 1066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28.8% 급증했다. 중국 전기버스 이외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볼보 세단(S90)이 본격적으로 수입·판매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산 수입차도 2.1% 증가한 1만5413대가 팔려 수입국 기준으로는 독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최근 자동차 소비자 선호의 변화는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추세”라며 “완성차업계는 선호 변화에 맞춰 기민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러한 생산 시스템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부품의 적기 수급을 통해서만 가능하나, 최근 미·중 통상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완성차업계와 IT업계의 협력, 고부가가치 스타트업 육성 등 국내에 안정적 산업생태계를 발전시켜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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