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강원·제주] 춘천 민심, 김진태 다시 선택할까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5 11:00
  • 호수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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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원랜드 재판 중인 권성동·염동열 지역구도 주목…민주당은 심판 별러
[제주] 민주당, 제주 20년 집권 가능할까

전통적인 보수 텃밭 강원이 이번 21대 총선에선 예측 불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강원 의석수 8석 가운데, 원주을을 제외한 7곳을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하면서, 한국당 내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과 다른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지역은 강원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춘천이다. 일찍이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3선 도전을 밝혔지만, 그를 향한 지역 민심은 뒤숭숭하다. 5·18 망언 논란으로 한때 지역에선 ‘김진태 퇴출 운동’이 일어나는 등 김 의원을 향한 반대 여론이 거센 상태다. 이 틈을 타 민주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한 자릿수 득표율 차로 석패한 허영 강원도당 위원장이 리턴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 춘천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출마설까지 제기되면서, 춘천은 민주당 경선부터 일찍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가 열린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가 열린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이광재 전 강원지사 이름 계속 거론돼

3선 황영철 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무주공산이 된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에도 여러 도전자들이 몰리고 있다. 황 의원을 대신해 지역을 사수할 한국당 후보로는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은 한기호 전 의원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황 의원과 붙었던 조일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성동(강릉),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도 관심이다. 이들은 지난해 당협위원장 공모 당시, 재판 중이라는 이유로 지원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지난 6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권 의원은 당협위원장 복귀를 꾀하며 4선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염 의원은 현재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총선 승리로 명예회복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몸담고 있는 중앙 인사들을 투입시켜 심판을 벼르고 있다. 우선 강릉엔 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거론된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엔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이름이 다시 거론된다는 점이다. 그가 8·15 특별사면을 통해 이 지역에 출마할 거란 얘기가 있었지만, 최근 청와대에선 “8·15 특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 지역에선 이 전 지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제주 20년 집권 가능할까   

제주에서 민주당은 2004년 총선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압승을 거둬왔다.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에 완패했을 때도 제주만큼은 지켜낸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의 관전 포인트 역시 민주당의 5연승 여부다.
민주당이 이번에도 3개 지역구를 싹쓸이하면 제주에서의 ‘20년 집권’이 가능해지는 가운데, 야당에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일찍이 각 지역 당협위원장 등 출마를 결심한 후보들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제2공항·영리병원 문제 해결이 미흡했다고 비판받는 집권여당 민주당에 맞서, 민주당의 아성을 깰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한편 제주 내 가장 큰 선거구인 제주갑에서 4선을 지낸 강창일 의원의 5선 성공 여부도 지역 정가의 관심거리다.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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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은 이번 총선 특집을 준비하면서 각 지역구에서 거론되는 후보자들의 이름은 가급적 모두 담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름이 명단에서 빠졌거나, 혹은 불출마 의사가 명확한데도 이름이 포함됐다면 본지 편집국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에서 수정할 사항이 있는 것 또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지역구는 일단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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