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 1명, 임진강 건너 귀순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8.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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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신병 확보 후 귀순 의사 확인” 발표…‘임진강 귀순’은 2010년 이후 처음

북한 군인 1명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 이 군인은 조사 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인의 '임진강 귀순'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8월1일 “전날 오후 11시38분쯤 열상감시장비(TOD)로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임진강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 감시하다 오후 11시56분쯤 1명의 미상 인원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미상 인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남성은) 현역 군인 신분"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혀와 현재 신변처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군인이 장교인지 병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사저널DB
ⓒ시사저널DB

합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임진강을 통해 MDL 이남 750m 지점까지 흘러온 뒤 TOD에 의해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강에서 머리만 내놓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작은 공 형태의 부유물로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 군인이 물 밖에서 나와 GOP 인근 철책 전방 300m 지점에 달했을 때 GOP(일반전초) TOD를 통해 사람으로 식별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짙게 껴 시야가 100m에 불과했다. 달빛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끼었고, 흐리고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매우 흐렸다"며 "초병들이 매뉴얼대로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는 임진강 지역의 기상 악화로 경계 상황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전날 오후 8시40분부터 초소와 병력을 증강 운영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 군인을 발견했다. 특히 평소 임진강 좌우를 감시하던 TOD를 임진강 상으로 돌려 집중 감시해 정확하게 이 군인을 식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최초 TOD 포착 이후 상황을 보고 받고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했다. 합참 관계자는 "임진강상으로 귀순자는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북한 국적자가 MDL을 통해 남쪽으로 온 것은 지난해 12월1일 군인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귀순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보다 앞서 2017년 12월21일 북한 병사 1명이 중서부 전선으로 귀순했고, 같은 해 11월13일에는 북한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바 있다.

합참은 현재 관계기관이 이 군인을 상대로 남하 과정 및 귀순 동기 등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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