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양, 실종 10일 만에 구조…“대화 가능 상태”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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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지점 500m 부근 수풀에서 수색견이 발견…“건강에 큰 문제 없어”

7월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이 8월2일 충북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발견됐다. 조양은 실종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수색을 실시중이던 육군부대 장병이 조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부대에 따르면, 육군 장병이 수색견과 함께 2일 오후 2시40분께 조양이 실종된 장소로 추정되는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산 정상부근 수풀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발견지점은 조양이 실종된 곳으로부터 500~600m 떨어진 곳이다.

8월2일 발견된 조은누리양 ⓒ충북상당경찰서 제공
8월2일 발견된 조은누리양 ⓒ충북상당경찰서 제공

발견 당시 조양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탈진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은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였다”며 “이름을 부르자 대답을 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가족, 지인 등 10명과 물놀이를 하러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계곡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조양 어머니는 당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5700여 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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