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수사 본격 시작…로빈 장 출국금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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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도 불러 조사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인해 촉발된 ‘날강두’ 파문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계자 1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대상자는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7월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월5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 “수사에 착수해 1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며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최 측의 혐의 유무를 확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앞서 LKB파트너스 오석현 변호사는 지난 7월29일 호날두를 비롯해 소속팀 유벤투스 FC, 이들의 방한을 주최한 업체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또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법률지원단은 같은 날 당시 경기를 관람한 관중 2명을 대리해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법률사무소 명안과 법무법인 오킴스 등 역시 손해배상 청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날강두’ 파문은 지난 7월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이탈리아 1부리그(세리에A) 유벤투스 FC 간 친선전에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계약조항에도 불구하고 뛰지 않았다.

한편 이번에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진 로빈 장 대표는 스스로를 뉴욕 월가에서 일한 재무 관리 전문가로 소개하며 친선전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 이후 책임감 있는 태도나 빠른 대응 없이 유벤투스와 프로축구연맹 사이를 오가며 책임공방을 펼치는 중이다. 경기 후 종일 자신의 이름이 검색어 1위를 달리자 그제야 입장문과 함께 호날두 출전 조항을 공개했지만, 자세한 계약서 내용과 법적 책임에 대한 문의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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