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8개월 만에 장중 1900선 붕괴…코스닥 3%대 추락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6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중 무역갈등 확산과 신라젠 하락세 영향 분석

국내증시가 8월6일 출발부터 가라앉았다. 코스피지수는 일시적으로 19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8월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코스피는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 코스닥은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장을 마감한 8월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오전9시5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48.57포인트(2.49%) 떨어진 1898.41을 기록했다. 19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친 건 2016년 6월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548.43으로 21.36포인트(3.75%) 하락했다. 코스피는 9시12분에 1901.88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오전 10시10분 기준 조선(-3.82%)과  자동차부품(-3.50%), 자동차(-3.29%) 등이 3%대 감소세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항공사(-2.96%), 화장품(-2.94%), 석유·가스(-2.91%) 등이 흔들렸다. 일본 수출 규제의 1차 타깃으로 지목된 반도체도 1.82% 떨어졌다. 

증시의 불안한 출발에는 미·중 무역갈등의 확산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개장을 앞둔 새벽 시간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달러-위안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통하는 7위안을 돌파해서다. 이에 따라 양국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코스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른 제약업체 신라젠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쳤다. 이날 오전 10시10분 1만6650원을 기록한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23.7%(5200원) 떨어졌다. 8월2일(3만1200원)부터 계산하면 하락폭이 46.6%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신라젠은 8월2일 항암신약 ‘펙사벡’의 임상3상 중단 소식을 공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