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LCC…1위 제주항공조차 5년 만에 ‘적자’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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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오는 9~10월 인천-후쿠오카행 노선 축소키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20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8월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항공사 수속 카운터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8월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항공사 수속 카운터가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항공은 올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이 기록된 연결재무제표를 8월6일 공시했다. 매출은 3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5%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2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 1분기만 해도 제주항공은 매출 391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2014년 3분기부터 19분기 연속 흑자 순항을 이어갔다. LCC 업계 2위인 진에어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도 순풍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추락했다. 2분기 영업손실폭은 274억원으로, 7월 중순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평균치(영업손실 62억원)의 4배가 넘는다. 당시 어두운 전망이 나온 배경으론 △유가와 환율 상승 △국제여객 비수기 △LCC업계 공급 증가 등이 꼽혔다.

문제는 전망이 더욱 어둡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과의 갈등으로 촉발된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의 유탄이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7월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취항하는 일본 30개 도시 중 여행객이 감소한 도시는 21곳으로 조사됐다. 일부 LCC업체는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9~10월 인천-후쿠오카행 노선에 배치된 비행기 수를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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