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칼라’, 화이트칼라 여성보다 불규칙한 생리 주기 위험 1.6배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8.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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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0시간 이상 일하는 여성 4명 중 1명, 생리 주기 불규칙

직군과 근무 시간이 여성 직장인의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자력병원 산부인과와 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2010~12년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에 따른 생리 주기를 비교했다. 간호사·비서·미용사·초등학교 교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핑크칼라’ 직군에 속하는 여성의 16.6%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사무직(화이트칼라) 여성보다 1.6배 높은 수치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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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당 노동시간이 60시간 이상인 여성의 불규칙한 생리 주기 비율은 25.6%로, 주 노동시간이 20~60시간인 여성(11.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노동시간이 주 60시간을 넘어가면 여성 4명 중 1명이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고통을 받는 셈이다.
   
특히 주야 교대 근무 여성의 불규칙한 생리 주기 비율(15.9%)이 낮에만 일하는 여성(11.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 노동자의 직업적 특성과 불규칙한 생리 주기의 상관성을 확인했다. 여성 노동자의 노동 시간과 주야 교대 근무 스케줄 등을 짤 때 이런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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