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에 ‘평화’는 없었다…집단탈당 현실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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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소속 10명 “제3지대에서 변화와 희망 밀알 되겠다”

민주평화당이 결국 찢어졌다. 소속 의원 14명 중 10명이 탈당을 공식화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업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대안정치연대 회의를 마친 뒤 비당권파 10명의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민주평화당 유성업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대안정치연대 회의를 마친 뒤 비당권파 10명의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10명은 8월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탈당 의사를 밝혔다. 대안정치를 이끄는 유성엽 원내대표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탈당 취지를 밝혔다.

집단탈당에 나선 이들은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이다. 이 중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또한 이들 외에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경진 의원도 이날 별도로 탈당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까지 탈당 선언을 하면 평화당에는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와 박주현 최고위원, 중립파인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 등 5명만 남게 된다. 박 최고위원의 경우 대안정치 측 장 의원처럼 바른미래당 소속이어서, 당적 기준으로 평화당 소속 의원은 기존 14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대안정치 측은 전날까지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정 대표 사퇴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 정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정 대표는 끝내 퇴진을 거부했다.

대안정치 측은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한 뒤 대안정치 명의로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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