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점거’ 홍콩 국제공항, 다시 열렸지만…中 무력진압 가능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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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홍콩에서 테러징후 나타나고 있다” 공식 발언

시위대의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이 8월13일 오전 일찍 다시 문을 연 가운데,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가 테러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무력진압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한 모습 ⓒ 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한 모습 ⓒ 연합뉴스

앞서 홍콩 국제공항은 홍콩 시위대의 점거 농성으로 14시간가량 마비됐다가 8월13일 오전 6시10분께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8월11일 집회 중 경찰의 빈백건(beanbag gun)에 맞은 한 여성 시위자가 실명 위기에 처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공항으로 집결하면서다. 1300여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면서, 8월12일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180여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8월13일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선 탑승 수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항이 계속 정상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시위대가 이날 오후 다시 공항으로의 집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양광(楊光)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에서 위험한 무기로 경찰들을 공격한 시위대의 행동은 테러리즘의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이러한 범죄는 단호하게 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반(反)테러법’을 적용해 무력진압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6월9일 이후 10주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시위는 송환법 철퇴 이후 진정한 보통선거 실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사퇴 요구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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