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상 日 경제보복에 무방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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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긴급 조사 결과

일본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52%가 “백색국가 배재에 대응해 별도의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8월13일 밝혔다. 실태조사 대상은 일본 수입액이 연간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인 반도체·화학·섬유·공작기계·자동차 부품 제조업 관련 중소기업이다.

일본 경제보복에 철저히 준비한 기업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모두 준비되어 있다’는 응답은 1%, ‘대부분 준비되어 있다’고 답한 기업은 8.6%에 그쳤다.

대응책은 주로 소극적 대응 방안인 ‘재고분 확보’에 쏠렸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46.5%는 대응책으로 ‘재고분 확보’를 꼽았다. ‘일본과의 거래축소나 대체 시장 발굴’(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15.3%), ‘국산화 진행 등 기타’(6.9%)가 뒤를 이었다.

다만 중소기업 4곳 중 3곳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었거나 느끼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아직 모르겠다’ 39%, ‘영향이 없다’ 35.3% 순이었다. ‘현재 부정적 영향을 느낀다’는 의견은 25.7%였다.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한 것은 오히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19곳‧24.7%)이었다. 이어 ‘환율 영향’(10곳·13.0%), ‘수입되지 않으면 방안이 없음’(9곳·11.7%), ‘매출감소’(8곳·10.4%), ‘납기일을 맞추기 어려움’(5곳·6.5%)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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