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옆구리 통증엔 요로결석 의심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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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8월 환자 수 최고…하루 물 2리터 섭취가 최선 예방법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요로결석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요로결석의 고통은 산후통에 버금갈 정도이기 때문이다. 요로결석 환자는 여름철에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18년 동안 평균 7~9월에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매년 8월 환자 수는 각각 4만5000명 이상으로 연중 최고치를 이른다. 이승렬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나 매스꺼움, 구토, 혈뇨 등의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 복부 엑스레이 촬영, 복부 컴퓨터촬영(CT) 등으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결석이 요관에 걸려서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 콩팥의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 혹은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는 요로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소변이 온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급성 신우신염이나 요로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진행한다. 결석을 장시간 방치하면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에 빠질 수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 기저질환,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치료법으로는 대기요법, 파쇄요법 등이 있다. 대기요법은 결석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하는 방법이다. 파쇄요법은 충격파(체외충격파쇄석술)나 레이저(요관경하결석제거술)로 결석을 쪼개는 방법이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이 한번 생기면 치료해도 1년 내 10%, 5년 내 35%, 10년 내에는 50~6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요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재발률이 더 높다. 특히 여름엔 재발이 빈번하다. 땀으로 인해 체내의 수분 손실이 커지면 소변이 농축돼 소변 내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적 요인 이외에도 섭취하는 수분이 충분하지 못할 때, 칼슘이나 수산 등의 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때, 짠 음식을 많이 먹을 때 결석이 더 잘 생긴다. 
 
따라서 요로결석은 ‘평생 질환’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승렬 교수는 “유의해야 할 점은 결석의 주된 성분이 칼슘이라고 해서 칼슘 섭취를 줄이는데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성이 증가한다. 대사장애검사에서 정상인 환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 없이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유리하다”며 “커피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커피는 칼슘 배출을 늘리고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고 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요로결석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방법은 하루 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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