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 37% 감소…‘TOP 2’ 빼도 14%↓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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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도 43% 폭락…“반도체 가격 반토막 나면서 실적 고꾸라진 영향 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 속에 반도체 업종의 계속된 불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12월10일 늦은 오후 여의도의 증권가 건물은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2018년 12월10일 늦은 오후 여의도의 증권가 건물은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8월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상장사 57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5조581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37.1% 줄었다. 영업이익에서 세금 등을 뺀 순이익 역시 작년 상반기보다 43.0% 떨어진 37조487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0.8% 늘어난 988조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익률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6%, 3.8%를 기록해 작년보다 3%포인트 내외 낮아졌다. 

전체 실적에 큰 타격을 준 기업은 반도체 대장주이자 영업이익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각각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69.9%, 83.9% 줄어들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반도체 업종 실적이 고꾸라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해도 하락세를 피하진 못했다. 나머지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4.5%, 순이익은 27.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60.9%)와 함께 비금속광물(-45.8%), 의료정밀(-43.5%), 화학(-39.8%) 등이 일제히 실적 악화를 겪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업종은 섬유의복, 운수장비, 기계 등 3개뿐이었다. 

한편 상장사를 10대 그룹 계열로 좁혀봐도 영업이익은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전문데이터 서비스업체 인포빅스는 8월18일 “그룹 상장사 90개(금융사 제외)의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1조2977억원으로 작년보다 53.5% 줄었다”고 발표했다. 흑자를 낸 그룹은 현대차그룹(10.2%), 한진그룹(1.3%), 신세계그룹(0.7%) 등 3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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