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문수에 일갈 “쿠데타 외에 탄핵 무효 방법 있나”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1 14: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탄핵 찬성한 김무성에 “박근혜의 저주받을 것” 막말
2018년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5월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문수 후보 손을 이끌며 유세 차량에 오르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2018년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5월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문수 후보 손을 이끌며 유세 차량에 오르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구속 반대'를 주장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망가졌다" "안타깝다"는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8월21일 페이스북에 "김문수 전 지사가 김무성 의원을 면전에서 저주하는 것을 보고 '김문수도 손학규처럼 저렇게 망가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날 김 전 지사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1000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등 막말을 퍼부은 일을 언급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서 김 의원 바로 옆자리에 앉아 이같이 비난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는 "'비판'과 '비난'이라는 말도 차이가 있는데, 하물며 '비난'과 '저주'라는 말은 그 차이가 극명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를 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이재오와 함께 친이(친이명박)의 중심이었다가 박근혜 때 대구로 내려가면서 느닷없이 친박(친박근혜)으로 행세하더니 이제는 탄핵 무효의 전사가 되었다"면서 "그런데 우리 헌법 체제 하에서 쿠데타 이외에 탄핵을 무효로 하는 방법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때는 제가 쓴 책에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극찬을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왜 저렇게 돌변했는지 참 안타깝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8월20일 김 전 지사로부터 돌발 공격을 받은 김 의원은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옛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