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대화 동력 떨어뜨리고 있다”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2 10: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군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겨냥

북한이 최근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거론하면서 "한·미가 대화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월22일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첨단 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남북) 공동선언들과 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로서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하여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욱이 미국이 최근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일본을 비롯한 조선반도 주변 지역들에 F-35 스텔스 전투기들과 F-16V 전투기들을 비롯한 공격형 무장 장비들을 대량투입하려 하면서 지역의 군비경쟁과 대결 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최대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본토 공군기지를 출발한 F-35A 4대 중 2대가 8월21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 먼저 안착했다. 나머지 2대도 조만간 청주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뛰어난 스텔스 기능으로 은밀한 침투가 가능한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행동반경 1093㎞에 이른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을 탑재한다. 한국에서 F-35A는 연말까지 10여 대가 도입되고 2021년까지 총 40대가 전력화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