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조국, 위선의 탈 쓰고 있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6 14:00
  • 호수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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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천민자본주의 형태”

“‘위선’이라는 단어 외에는 생각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시사저널은 8월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제원 의원을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들어봤다.

장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특혜를 입어온 전형적인 기득권이면서 마치 서민을 위한 척 위선의 탈을 쓰고 있었다”며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강하게 날을 세우며 “부동산 문제, 사학재단 비리 의혹, 자녀 논문 파문 등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어떻게 평가하나.

“문재인 정권이 독선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상징적인 인사다. 조 후보자가 지명되기 전부터 여러 이유로 조 후보자 지명을 반대해 왔다. 검찰 개혁은 현 정권 개혁의 핵심이다. 그것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에 민정수석까지 했던, 정치편향적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오히려 반개혁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어떤 양해나 협의도 구하지 않고 독선적 인사를 강행했다.”

조 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됐는데.

“인사청문위원으로 검증을 하다 보니 조 후보자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바로 ‘위선’이다. 이렇게 많은 의혹이 있음에도 해명은커녕 법무부 장관이 되면 뭘 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다. 뻔뻔하기까지 하다. 한때 혁명을 꿈꿨던 사람이 오히려 ‘천민자본주의’에 빠져 특권과 반칙을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다. ‘위선’이라고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딸 문제가 가장 크게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같다.

“젊은이들이 가장 크게 분노하고 있다.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공정한 사회’다. 부모가 누구라도 열심히 살면 혜택을 보는 사회를 원한다. ‘정유라’로 대변되는 박근혜 정권의 불공정한 사회에 분노해 촛불을 들었다. 그런데 개혁의 상징인 인사가 과거의 적폐를 답습한 상황을 마주했다. 만들어진 스펙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고, 의사를 목표로 스펙을 만드는 과정은 ‘스카이캐슬’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보통의 청년들이 극심한 상실감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조 후보자는 과거 스스로 외고 등 특목고의 입시경쟁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았나. 스스로를 부정한 것이다.”

여당은 ‘정책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당 측에서는 개혁입법을 추진할 적임자는 조 후보자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얘기는 거짓말이다. 오히려 가장 사법 개혁을 망칠 사람이 조 후보자다. 야당 설득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미 사법개혁안은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다. 야당을 설득하고 합의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나.”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여당은 청문회가 하루만 열리기 때문에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자고 요구한다. 그러면서 자료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조 후보자는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라도 청문회 전에 자료를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 그것이라도 하지 않으면 언론의 의혹 제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청문회 날짜를 잡자고 윽박지를 시간에 언론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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