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에 20대 마음도 흔들렸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8.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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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앞질러…전체 문 대통령 지지율도 45%로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주 만에 2%포인트 하락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월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8월20∼2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오른 4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오차범위 내인 4%포인트 많았다.

특히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20대의 여론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이번 조사에서 20대의 부정 평가는 46%로 긍정 평가(42%)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는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부정률이 크게 바뀐 것이다. 8월 2주 차 조사 때에는 20대의 긍정 평가가 44%로 부정 평가(39%)보다 5%포인트 많았다.

이번 한국갤럽 8월 4주 차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인 반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 평가는 49%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7%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부정 평가보다 낮게 집계된 것은 지난 5월 3주 차(긍정 44%-부정 47%) 조사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부정 평가의 상승폭도 컸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였던 8월 2주 차 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 제기와 여야 공방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직전 조사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인사 문제(9%)'가 등장했다. 특히 '인사 문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2%)' 뒤를 이 세 번째로 많은 부정 평가 이유였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응답자의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31%였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가 2%포인트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40대 응답자의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2%,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50대 응답자의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때와 동일한 39%,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긍정 평가 역시 직전 조사 때와 같은 35%,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상승한 58%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 때 함께 실시한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긍·부정 평가 결과에서도 '조국 사태'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 인사'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로, 긍정 평가(24%)를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측은 "공직자 인사는 지난해 5월까지 긍정 평가가 많았던 분야지만 지난해 8월 긍·부정률이 처음 역전된 이후 긍정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응답률 15%)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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